[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3위 맥주업체인 네덜란드 하이네켄이 지난 3분기(7~9월)에 어닝쇼크를 경험했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비가 많은 궂은 날씨까지 겹쳐 매출이 줄어든
`경기도, 날씨도 안 도와주네`…하이네켄, 어닝쇼크
탓이다.
하이네켄은 21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중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51억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53억2000만유로였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거 맥주를 비롯해 ‘솔(Sol)’, 사과 발효주 ‘스트롱보우 골드’(Strongbow Gold)’, 흑맥주 ‘암스텔’(AMSTEL) 등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하이네켄이 이 기간중 판매한 맥주량은 0.2% 오히려 줄었다. 이 역시 0.5%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장 프랑소와 반 박스미어 하이네켄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여름철에 날씨가 너무 습해 판매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네켄은 종전 연간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하지는 않았다.
앞서 하이네켄은 세계 2위 주류회사인 SAB밀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