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말 스마트폰에 들어갈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매출 의존도가 지나친 삼성전자(005930)와 거래도 3년 내에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폴더블(접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말에는 샘플을 고객사에 선보일 수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제품 출시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달려 있는 것으로,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가까운 미래에 접을 수 있고 둘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을 활용한 휘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도 개발하고 있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상무는 “플라스틱은 유리보다 덜 단단하고 견고하지만 유연성이 있다”며 “제조 공정 비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여러 개 창으로 나눠 쓰는 투명 디스플레이의 등장도 예고됐다. 이 상무는 “이미지를 보면서 관련 정보 실시간 검색할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현재 30%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명성 기술은 설계,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 앞으로 함께 일할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3년 내 그룹내와 대외 매출 비중을 50대 50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올해 회사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삼성전자와의 거래 비중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90% 줄어든 6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