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활용, 주가 예측·사기 예방도
빅데이터를 금융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신한카드는 5월 2200만 명의 고객으로부터 수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상품 ‘코드나인 시리즈’를 내놨다. 기존처럼 세대별, 계층별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성향이 비슷한 고객층을 9가지로 분류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주가예측 시스템까지 만들고 있다. 코스콤은 인터넷상에서 오가는 ‘입소문’을 활용해 사회 분위기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각종 주식시장 관련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시작 전 주가를 예측했더니 평균 적중률이 60%를 넘었다”면서 “트위터에서 자주 검색되는 키워드를 지수화한 ‘K-인덱스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직원들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점수를 매겨 고위험 고객에 대한 경고까지 해준다. 국내 최초로 이상거래방지시스템을 구축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구축 이후 보험사기 사건의 25%를 이 시스템을 통해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